눈에 띄어야 하는데,
튀면 안 됩니다.
호텔 연회장 로비는 대리석과 유리, 샹들리에로 이미 완성된 공간입니다. 그 안에 포토부스를 놓는다는 건, 화려함을 하나 더 얹는 게 아니라 그 화려함의 결을 해치지 않을 물건을 골라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택한 것이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재단한 미러 필름과 무광 블랙 프레임의 조합이었습니다. 미러는 각도에 따라 빛을 받는 면이 계속 바뀌어 화려하고, 무광 블랙은 그 화려함을 한 톤 눌러줍니다. 화려함과 절제, 이 둘을 동시에 담아야 로비 안에서 위화감이 없었습니다.



